가평에는 정말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설악산같이 웅장한 바위산이 압도하는 절경은 아니지만 깨끗한 자연이 한껏 꾸민 소소한 가을날의 풍경이 서려있던 가평의 칼봉산. 원래 칼봉산계곡에 방문할 목적이 아니었으나 잠깐의 시간동안 사람없는 한적한 곳에서 깊은 가을을 마음껏 즐겼던 저의 이야기를 오늘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칼봉산으로 올라가는 길
5분안에 자연깊은 곳으로 순간이동하는 곳
가평은 현재 가을의 중간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 온 세상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가득했습니다. 칼봉산트래킹은 자연휴양림 옆 작은 개울 돌다리를 건넘으로서 시작되는데, 대부분 돌부리가 많은 산비탈이니 방문하실때는 운동화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주 간혹 오프로드를 즐기는 차량들이 등산로를 지나다니고 있으니 이점은 주의하셔야할거같아요!(사실 마주칠 일은 거의없습니다만..)
등산로와 계곡이 나란히 있어요
큼지막한 바위가 가득한 칼봉산계곡
칼봉산등산로의 특징은 바로 옆으로 기암괴석이 가득한 바위가 있는 계곡이 나란히 있다는 점입니다. 가을날씨도 화창한데 계곡과 어우러지는 가을풍경을 담고자 저는 산책로대신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로 했어요. 칼봉산계곡이 갖는 특징이 있다면 우선 계곡의 폭이 좁고 침식이 덜 작용해 다듬어지지 않은 큰 바위가 가득하다는 점, 그리고 인근 용추계곡보다 맑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가평 주요계곡들의 좋은 특징이 집약된 곳이 이 칼봉산계곡이란 생각이 들어요.
계곡과 단풍이 만나면 환상적!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자연풍경의 끝
걸어서 20분쯤 왔을까, 단풍물이 든 나무들의 색이 진한것으로 보아 이곳이 가을의 절정인 듯보였습니다. 이곳은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으니 아래의 사진으로 칼봉산계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칼봉산의 단풍은 이번주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미 칼봉산 정상에서부터 단풍이 끝나고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했음)
가을 계곡의 아름다움을 깨달은 시간
여름과는 사뭇다른 가을계곡의 아름다움.
시간이 넉넉하고 신발과 옷을 제대로 입었으면 정상까지 올라갔을텐데 그러할 여건이 되지않아 전체구간의 1/5밖에 구경하지 못한것이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한명 없는 조용한 숲속에서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저혼자 독식(?)한 것 같아 뿌듯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여름계곡과는 사뭇 다른 가을계곡의 느낌을 제대로 깨닫기도 했구요. 다음 가을에는 단풍이 완전히 들기 전 미리미리 계곡에 방문해서 멋진 풍경을 담아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려야겠습니다.(궁금증은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