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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의 꿀맛 같았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분주한 가을 걷이가 시작되는 2021년 추분을 맞이했습니다. 추분은 수확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태양이 황경 180도의 추분점을 지나는 날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밤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계절은 여름에서 겨울로 향하게 되는데요. 때문에 추분이 되면 의심할여지 없이 완연한 가을이 되었다고 봅니다. 오늘은 다양한 속담과 사자성어를 통해 가을 절기 추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추분은 어떤 날? 추분에 하는 일!

24절기 중 16번째 절기인 추분은 양력으로는 9월 23일, 음력으로는 8월 중에 듭니다. 2021년 추분은 9월 23일에 딱 맞춰 찾아오게 되었네요. 앞서 알아본 것처럼 추분은 가을 걷이를 하는 시기입니다.

1. 가을걷이

가을에는 벼, 콩, 팥, 옥수수, 메밀 등 보리와 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식을 수확하는 추수를 합니다. 가을 걷이는 곡식을 거두어 들이기 위해 이삭이나 열매를 따거나 줄기를 베고, 곡식이나 열매를 말리고, 알곡을 떨어내는 타작 등의 전 과정을 말하는데요. 이처럼 추분에는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를 말리는가 하면 겨우내 먹을 각종 나물들을 말리느라 농부들은 한 쉬도 쉴 틈이 없는 분주한 때를 보내야 했습니다.

 

2. 노인성제

한편 추분에는 인간의 장수를 담당한다고 하는 노인성에 지내는 제사인 '노인성제(老人星祭)'를 지냈습니다. 노인성은 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고 여겨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중종 이후 폐지)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일년 중 추분에 나타났다가 춘분에 사라진다고 하여 추분에 제사를 지냈다고 해요.

3. 농사점보기

추분 무렵이 되면 우리 조상들은 날씨를 통해 이듬해 농사를 점쳐보기도 했습니다. 이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이 들고, 바람이 건방(*)이나 손방(*)에서 불면 다음해 큰 바람이 몰려오고, 감방(*)에서 불면 몹시 춥다고 예측했습니다. 또 이날 비가 적게 오면 길하고, 낭(*)이 개면 퓽년이 든다고 여겼어요. 또한 사일(*) 앞에 추분이 들면 쌀이 귀하고, 뒤에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여겼습니다.

* 건방 : 팔방의 하나. 정북과 정서사이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한 45도 각도 안의 방향
* 손방 : 정동과 정남 사이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한 45도 각도 안의 방향
* 감방 : 정북을 중심으로 한 45도 각도 안의 방향으로 북쪽을 이른다.
* 낭(浪) : '물결'을 이르는 말
* 사일(社日) : 춘분 및 추분에서 가장 가까운 앞뒤의 무일로, 곡식의 수확을 감사하고 풍년을 기뻐하는 의미에서 토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


추분과 관련된 속담들

1.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

추분에 관한 속담 가운데는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추분(가을)과 춘분(봄)에는 태양이 황경 180도의 추분점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 생기는데요. 춘분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며 날이 점차 따뜻해지고, 추분이 지나면 밤의 길이가 길어지며 날이 서늘해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속담이 생겨났습니다. 속담을 통해 예부터 추분과 춘분 절기는 "추위와 더위의 변환점"으로 인식돼 왔음을 알 수 있어요.

2.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추분에는 여름에 자주 나타났던 천둥이 멎고 벌레들도 둥지의 입구를 흙으로 막아 겨울을 대비하기 시작합니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자연스러운 자연의 변화를 표현한 속담으로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 절기 추분과 관련된 사자성어

1. 천고마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사자성어 가운데 추분과 연관이 깊은 말도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천고마비」와 「등화가친」입니다. 천고마비라는 말을 직역하면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인데요. 이는 하늘이 맑아 높푸르게 보이고 온갖 곡식이 익는 가을철을 이르는 말로, 가을걷이를 하는 추분 무렵 가을의 청명한 날씨와 풍성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2. 등화가친

또 다른 사자성어인 등화가친은 '등불과 가까이할만 하다'라고 직역됩니다. 이는 서늘한 가을밤 등불을 가까이하여 글을 읽기에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추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 무렵 선선해지는 가을 밤의 날씨를 잘 표현한 사자성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가을 절기 추분! 추분이 지나면 곧 찬서리가 내리고 계절이 다시 겨울을 향해 내달리게 되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2021년. 각자가 생각하는 한 해의 큰 수확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고, 다음 해를 미리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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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1년 추분 / 가을 절기 추분과 관련된 속담·사자성어|작성자 오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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