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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신다

국화차를 마신다

꽃향이 낯설다고 말하지 않는다

참 좋다고

참 편안하고 여유가 있다고

잠시,

누군가가 떠오르더라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좋다

애써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럴 때

그냥

향이 참 좋다고 말하면 그만이다

- 심재숙의 시집《장미, 기분이 너무 아파요!》에 실린 시〈향이 참 좋다〉전문 -


오늘 아침은 향기로운 커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벽에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고 하네요.

커피향을 맡으며, 첫눈을 상상하면 누군가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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