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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집집마다 걸려있는 빨래를 보면

그 집의 식구들이 연상된다. 오색찬란한

꾸르따부터 아이들의 교복, 가방까지. 어쩌면

너무 소소한 풍경들이 이제 도시에선 보기 힘들어졌다.

마당을 공유하고 함께 음식을 해서 나눠 먹고,

각 집의 빨래를 다 볼 수 있고 누구 집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수 있는

소통이 있는 풍경들 말이다.

 

 

- 서윤미의《나의 히말라야에게》중에서 -


요즈음은 이웃집 빨래를 널어놓은 모습을 볼수가 없네요.

다들 문을 꼭꼭 닫아놓고 자기들만의 세상을 살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각자의 속살을 드러내지도 않고

각자 집 문화도 알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음에 서글퍼지네요.

 

오늘도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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